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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25년 (상반기를 곁들인) 6월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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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회고

image by DALLE

DONE

1. 3학년 1학기 마무리

A 턱걸이 하나, 한문제 차이로 A+ 못받은 과목 두개가 조금 아쉽지만 총 평점 4.2로 마무리했다! 성적장학금은 못받을 줄 알았는데 컴퓨터과학과 오픈카톡방을 보니 4.0 이상은 일부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서 기대중이다. 사실 국가장학금이 나오기 때문에 장학금 보다는 추가 학점을 듣기 위해 고학점을 노린 이유가 더 크다.

첫 학기라 비교적 쉬워보이는 과목과 어려운 과목을 섞어서 수강했는데, 의외로 쉬운 과목이 오히려 점수가 덜나오고 어려운 과목 위주로 공부해서인지 성적이 잘나왔다. (파이썬 과목 점수가 제일 낮은 파이썬 개발자..?) 역시 시험은 교과서와 교수님 말씀에 충실한게 정답이다. 물론 아는 것과 실천은 독립 사건이다.

2. 상반기 돌아보기

이번 상반기 너무 다사다난해서 약간 지쳤지만 짧게라도 상반기 회고를 해볼까 한다.

  • 나는 기술적으로 성장했나?

일단 회사가 급격하게 어려워져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팀 리더가 팀에 선물로 천연성분 수면유도제를 갖다줄 정도로 수면의 질 뿐만 아니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들이 많았고.. 불안에 비례해 생각할 시간도 늘어나서 커리어적인 숨고르기를 할 수 있었던 기회로 럭키비키적 사고를 해본다.

그나마 장점을 꼽아보자면 반강제적으로마나 개발 직무로 취업하게 된 첫 회사에서의 커리어를 한 번 정리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 풍부해져버린 회사 GPU 자원을 가지고 이전이었다면 시도해 보지 않았을 프로젝트나 태스크들에 대해서 도전했다는 점 정도겠다. 특히 3d tracking 태스크는 원래 연구를 담당하시던 분이 퇴사해버리는 바람에 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수없지 정도로 지나갈만한 업무였는데 3개월동안 가늘고 길게 어찌저찌 마무리했다. 프로젝트의 마감 기한이 엄청 타이트하지 않다보니 오픈소스를 쓰면서 논문과 논문 이해에 필요한 개념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공부할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 성장”이라는 말이 작년보다 하나라도 아는게 늘어났다라는 의미라면, 일단 올 상반기는 그렇다.

  • 투자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

올해 증시가 AI, 데이터센터 등 IT 관련한 분야에 주목하면서 재밌는 일이 많았다. 딥시크가 나오면서 급락했던 NVDA는 7월 기준 액면분할 이후 전고점을 회복했고, 직접적으로 AI 개발과 관련있는 분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력과 관련된 주가도 요동쳤다.

경제, 투자 관련 공부가 꼭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지만 내가 하는 업무나 듣는 소식이 작은 마을의 하천 정도의 수준이라면, 경제 공부를 하면서 한강 정도 되는 규모의 흐름을 보는 법을 알게 되었다. 기술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사람들(혹은 시장)이 어떤 것에 반응하고 주목하는지 따라잡는 데 도움을 준다. 슬프게도 요새는 AI 라는 단어가 오직 LLM 만 의미하는 것처럼 쓰이는데, 우리 팀에서 늘 말하는 것처럼 비전 붐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 상반기 독서 결산: 4권

나는 내가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을 줄 알았는데.. 😌

상반기에 읽은 책 중에서 커리어와 관련된 책은 원씽(One thing)이었다. 자기계발서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우연한 기회에 선물받아서 읽게 된 책인데, 25년도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이번 상반기에 스스로를 괴롭힌 생각은 잘못된 방향으로 업무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프로젝트를 망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회사 내의 AI를 활용한 요청 사항들에 대응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그때그때 들어오는 요청사항들을 급하게 처리하다보니 해당 태스크에 대해 알아볼 시간도 고민해볼 시간도 부족했다. 그러다가 이 책이 내가 한 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처리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집중해서 해내야하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책을 읽다보니까 막연했던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요새는 생산성과 나만의 메모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세컨드 브레인, 제텔카스텐같은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메모 앱들을 이것저것 써보다가 결국 옵시디언을 선택했는데, 노션과는 다르게 기능들에 대해 배워야할 것이 많아 기능들을 검색해가면서 초기 셋팅을 구축 중이다. 하반기에는 책도 더 읽고, 기록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ONGOING

1. 바이브 코딩과 함께하는 개인 프로젝트

기말고사를 마무리하고 개인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면서, TL;DR 에서 받은 뉴스레터를 통해 ‘heyboss’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AI 서비스라니 (!) 다만, 문제는 코드를 다운 받는데 99달러나 되는 큰 비용이 드는 것이었지만, 이 얘기를 모각코 스터디원들에게 공유하니까 스터디원 중 한 분이 이와 유사한 서비스들을 서너개 정도 소개해주셨다. 같은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각각의 서비스들이 어떻게 구현해주고, 내가 코드를 직접 응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나서 깃허브 레포지토리에 바로 코드를 옮겨주는 lovable을 선택했다.

코드를 열어보니 처음에 기획했던 UI보다 더 간편한 방식이고, 폴더 구조도 추상화가 잘 되어 있는 등 내가 바닥부터 코딩하는 것보다 훨씬 퀄리티 있게 짜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커서 AI 로 내가 처음에 정해놨던 상세 항목들을 반영한 구체적인 부분을 수정하고, 백엔드 서비스를 골라서 연결만 시켜주는 작업만 남았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단어를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다가, 직접 활용해보니 왜 온갖 sns에서 개발자가 밥그릇을 뺏기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아이디어와 아주 기본적인 코딩 지식만 있으면 1인 개발이 너무나도 간편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아진 생산성과 편리함만으로 개발자가 100% 대체할 순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기계가 나왔다고 해서 노동자가 모두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될 것 같다.

2. 포트폴리오 정리

기말고사를 마치고 이직 준비에 쓸 시간이 많아졌다. 그동안은 중견기업 이상의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공고에 지원했었는데, 이제는 도메인이 맞는 회사면 일단 냅다 지원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에는 자체 양식을 쓰거나 워드나 pdf 로 준비한 이력서로 서류를 제출하는데, 해당 포맷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어 노션으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이력서에 하이퍼링크로 첨부했다. 이어드림 취업준비 컨설팅 때에는 하이퍼링크를 최대한 자제하라고 하셨었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온갖 정보를 넣자니 문서가 난잡해보여서 어쩔수 없었다..

물론 ppt 버전이 있기는 했는데, 비전 프로젝트 특성 상 gif 형식으로 시각화해서 보여주면 이해가 빠른 경우가 많아 있어서 미리 퇴사한 팀원의 포트폴리오 형식을 받아 준비했다. 그동안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 서술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프로젝트 규모나 배경 등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외부인이 이해하기 좋다”라는 조언을 얻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과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쓰는데에 집중했다. 

개인 프로젝트를 핑계로 아직 업데이트를 미루고 있어서, 이건 8월까지 진짜진짜 마지막 최종 버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

TO DO

1. 개인 프로젝트 서비스화

8월 중순부터 2학기 강의가 열리기 때문에 7월 내로 구축을 마무리지으려고 한다. 내 의도와 다르게 구현된 상세 페이지 부분을 수정하고, 백엔드 구축을 위해 DB 연결까지는 대충 마쳤다. (대충인 이유는 보안 설정하다가 실패해서 권한을 다 열어놨기 때문에 ..) 다만 생각보다 초기 페이지에서 고려해야 될 로직이 많아서 로직 수정+검색 기능까지만 추가하면 겉보기에는 그럴듯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개발 명세서를 대강 쓰고나서 무작정 개발을 시작했는데, 하나둘 개발하다보니 명세서를 고치고 다시 맞춰서 개발을 하고.. 쳇바퀴 굴리듯 굴려가면서 프로덕트 팀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고 있다.

2. 능동적인 개발자가 되기 위한 TO DO list 작성

One thing 책을 읽고나서 “내 커리어를 위한 딱 한가지”를 무엇으로 잡아야 남은 올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 여태 그래왔듯이 이것저것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 학기중과 방학 두 가지로 나뉘는 기간동안 해낼 “단 한가지”를 고르고, 책에서 시키는 대로 TO DO list를 구체화해볼 생각이다.

3. 옵시디언 활용법 익히기

노트 앱의 끝판왕이라고는 하지만 높은 자유도 때문에 적응이 쉽지는 않다. 옵시디언 관련한 책이 밀리에 있어서 완독한 다음 나를 위한 시스템으로 점점 최적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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