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회고

[주간] 2023년 49주차 회고

  • -
728x90

2023년 49주차

주간 회고라 쓰고 그간 회고라 읽는다

 그렇게 오래됐나 싶었는데 주간회고가 9주나 밀려 있었다!😤 도대체 두 달 동안 무엇을 했는지 핑계 겸 반성을 기록해 보자.. 일단 4분기에 마감해야 하는 과제를 마무리하느라 거의 한 달 내내 야근머신이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하루는 낮에 기온이 높길래 반팔+트렌치코트를 입고 출근했는데 야근하다 보니 밤이 되고 비바람이 불어서 거의 겨울 날씨가 되어버린 날이었다. 그날은 택시 타고 집에 감..ㅎㅎ 그래도 과제는 어찌저찌 끝났고 이 회사에 와서도 '이게 되네..'라는 평을 남긴 프로젝트가 되었다. 그나마 나는 운이 진짜 좋아서 온갖 뒷받침을 해주는 상사를 만났기 때문에.. 그 뒤에는 일상을 되찾는 기간도 가지고 건강도 좀 챙겼다. 

 과제를 마치고 나서 가장 잘한 일은 운동을 새로 시작한 거였는데, 첫날 운동하고 나서 몰려오는 근육통을 느끼면서 또 생각했다. 그동안 운동이 많이 부족했구나.. 목을 한 바퀴 돌릴 때마다 부러지는 소리가 나는 것은 내 몸의 발악이었구나 싶다. 앞으로 업무도 업무지만 공부량이 늘 것 같아서 자리에 더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데, 서있는 시간만이라도 (강제로) 알차고 활동적으로 보내야겠다.

기초의 중요성

 n년차 취미 드러머였고 아마추어지만 최근에 연습실도 자유롭게 쓰고 기초부터 다시 배울 겸 실용음악학원에 등록했다. 내 의도는 기초도 적당히 배우고 그동안 안되던 테크닉도 배우러 간 거였지만, 기초를 다시 다지는 게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 중이다. 킥만 4주째.. 아직도 긴장을 조금만 풀면 옛날 버릇이 나와서 베이스 드럼 소리가 바로 약해진다. 취미는 이 정도로 빡세게 디테일 안 잡는데 나는 잡으면 훨씬 소리가 좋아질 테니 제대로 해보자는 원장님 말씀을 칭찬으로 듣고 오기가 생겨서 오히려 좋아 상태다. 

 기초를 잘 다져 놓는 게 꼭 음악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공부든 취미든 뭐든 베이스가 탄탄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다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하기 참 어렵다. 비전공자 개발자 (아닙니다) 로써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는 이 업계에 뛰어들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다만 목적이 명확한 일을 동료들과 하면서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예전에 하던 일에 비해 '기초'가 무엇인지 명확히 할 수 있으면서 내 실력이나 지식이 부족하다면 공부할 방향을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 하는 일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너무나 많으니까 일단 나는 내 자리를 지켜보려고 한다. 

공유를 잘하자 

 회사원의 기본은 제대로 된 공유에 있다는 생각이 문득 자기 전에 들었다. 메일로 하는 업무가 100% 진행되던 회사와 슬랙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 중에서 후자가 무조건 공유가 잘되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서.. 실험이나 연구, 프로젝트의 공유는 기본이지만 그 기본을 넘어서 협업을 하려면 뭐든간 읽는 사람이 이해가 잘 되는 방식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메일로 업무를 진행하던 때의 나는 그 건에 대해 알아야 하는 모든 유관부서 담당자를 수신으로 넣고 상위 관리자를 참조를 넣다 보니 잘못된 내용이나 오타 같은 실수가 없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메일을 보내는 타입이었다. 나에게 메일은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느낌이라, 메일 내용이 너무 딱딱하다는 피드백도 받은 적 있는데.. 휘뚜루마뚜루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슬랙은 커뮤니케이션 툴, 쉽게 말하면 '메신저'스러운 특징이 있어서, 실시간성이 생겨서 업무의 속도가 빨라지고 소통의 허들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실수나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는 업무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은 있겠지만 일단 업무에 대한 공유를 하려면 앞뒤 맥락과 목적을 분명히 해주었으면 하는 게 요새 드는 생각..🫠

 

728x90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간] 2024년 1월 회고  (1) 2024.02.05
2023년 한 해 돌아보기  (3) 2023.12.29
[주간] 2023년 40주차 회고  (0) 2023.10.07
[주간] 2023년 37주차 회고  (0) 2023.09.18
[주간] 2023년 35주차 회고  (0) 2023.09.03
Contents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