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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2023년 37주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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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7주차

집중력 총량의 법칙

 맡고 있는 프로젝트 일정이 조금 촉박해져서 발등이 불이 떨어졌다 보니 조금씩 야근 빈도가 늘고 있다. 이러려고 회사 근처로 이사했나 자괴감 들어..(?) 어차피 할 야근이라면 집이라도 가까운 게 낫지라고 셀프 위안 중. 아무튼 일주일 초반에 일을 빡세게 많이 하니까 확실히 금요일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나는 사람이 호르몬의 노예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라 집중력이 떨어질 땐 나 자신과 타협도 좀 하고 반강제적으로 일을 하게 하기 위해 미팅 일정을 잡기도 하고 진짜진짜 미루면 안 된다 싶을 때는 스스로를 위한 보상도 하고.. 아무튼 내 모자람을 인정하려고 한다. 

 회사들이 탄력근무제 혹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사람이 일주일에 쏟을 수 있는 집중력의 시간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월~수 사이에 길게 일했다면 금요일에는 어차피 일 못(안) 할 테니 집 일찍 갈 수 있도록 하는..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잡는다는 흔한 말

 첫 회사를 일찍 들어간 편이기도 했고 주변에 정말 다양한 직업들을 가진 친구, 지인들이 많아서 요새 사람들마다 어떤 삶을 사는지 듣는 일이 더 재밌다. 첫 회사를 얼마나 오래 다녀야 하는지, 이직한 회사는 전 회사보다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별로인지, 명함에는 '장'을 단 친구도 있어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커리어가 있는 걸 느꼈다. 

 얼마 전에 팀의 분기 리뷰 겸 식사를 하는 편한 자리에서 팀 리더 이상의 직책을 맡고 계신 분이 작은 회사일수록 규모 있는 데서는 얻기 힘든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 언제든 준비되어 있을 필요가 있고, 그런 기회가 오면 빼지 말고 잡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적 있다. 내가 만약 여기가 첫 회사였으면 대수롭지 않게 들었을 것 같은데, 규모가 훨씬 큰 회사를 다니다 와서 그런가 이 분이 하는 말씀이 무슨 의도인지 어렴풋이 알 듯했다. 흔히들 중소기업의 단점은 체계 없음이라고 하지만, 어떤 일을 시작하고 끝내기 위해 거쳐야 하는 프로세스가 없다는 말이기도 해서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이 말을 하는 순간조차 스스로 사회의 때가 묻은 게 느껴지지만 일단 몇 동기들은 공감한다..ㅎㅎ..) 그 말인즉슨 파트 단위로 일하는 조직에서 파트장 혹은 팀장이 되기에도 생각보다 적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만나온 팀장님들은 일도 잘하는데 또 많이 하시는 하드워커들이라.. 내가 그분들처럼 일을 해야 한다면 안 달고 안 하고 싶은 게 현대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꼭 리더급에 대한 제안 말고도 회사에서 우수한 직원에게 포상을 준다던지, 직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일부 인원에게만 제안한다던지 하는 다양한 기회가 있을 수 있다. 해외 파견처럼 장단점이 극단적인 기회도 있을 수 있고.. 이런 이벤트(?)들은 준비된 사람들에게 '온다'가 아니라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다'라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요새 계속 얘기하고 다니는 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지, 막연한 장기적 커리어 계획은 어떤지 등등이다. 누가 그랬는데.. 간절히 말하다 보면 이루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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