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회고

[주간] 2023년 7주차 회고

  • -
728x90

2023년 7주차 회고

데이터셋의 GT 기준 정하기

 

입사한 지 얼마 안됐지만, 회사와 팀의 방향성을 정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나 맡게 되었다. (쪼금.. 부담스러워..) 본부장님과 팀장님이 잘 해내려고 많이 신경 쓰시는 게 티가 나서 덩달아 힘줘서 일하게 된다. 완전 처음부터 내부적인 세팅을 해야 되는 프로젝트라 'bounding box 및 segmentation의 참값을 어떻게 지정할 것인가'에 대해서 프로젝트를 같이 맡게 된 팀원과 회의를 꽤 길게 했다. 예를 들어 사진 상에 사람을 class로 해서 레이블링을 한다면, 그 사람이 우산을 들고 있다면 우산까지 box를 치는지 아니면 우산에 가려진 사람만 box를 치는지 하는 아주 애매하고 디테일하지만 누군가는 정해야 것들.. 이런저런 디테일들을 잡아가면서 기록해 두고 잘 숙지해야 나중에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서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에서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이 GT를 가진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이 robust 하게 동작하는 것이다. 물론 실험을 해보기 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건비를 무한정 늘려 여러 버전의 GT를 만들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일단 해보는 수밖에.. 데이터 활용이나 모델 관련한 경험이 풍부했다면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바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스스로에게 들었다. 이런 불확실성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본질적인 업무일지도..?

업무의 방향성

 

이번주에 급하게 쳐내야 할 일과 이것만은 끝내고 가고 싶은 업무가 있어서 이틀 정도 야근을 했다. 하루는 팀 내 사수들 중 한 분과 역까지 같이 걸어갔는데, 좋은 의견을 주셔서 기록해 본다. 업무 시간에 말하기엔 좀 그래서 퇴근길이 겹친 겸에 말씀해 주신 얘기라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야근을 하게 된 업무 중에서 '이것만은 끝내고 가고 싶은 일'은 코딩과 관련된 기초적인 task였고, '급하게 쳐내야 할 일'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업무라기보다는 프로젝트 전반적인 진행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인 업무였다. 내가 전 직장에서 주로 했었던 업무였지만, 현재 회사에서는 주로 타 팀에서 맡던 업무기도 했다. 하지만 팀장님이 내 경력을 고려해서 맡긴 일이었고, 내가 하던 업무와 성격이 비슷하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코딩할 시간은 어쩔 수 없이 줄어들게 되고, 퇴근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하려니 마음이 급해서 오류에 부딪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내일로 미뤄야지, 하고 선배와 같이 퇴근하는데 말씀해 주신 것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취업했으니 연구와 코딩 관련 업무의 비중을 많이 가져가는 게 나에게 더 좋을 것 같다, 였다. (자세한 얘기는 더 있지만 생략)

 전 회사에서 PM으로 일할 때는 생각해 본 적 없던 것이라 내가 직무를 바꾸긴 했구나,라고 크게 느낀 순간이었다. 어느 팀에서 처리할지 애매한 것들은 보통 운영팀에서 떠밀리듯 맡았기 때문이다. PM인 내가 한 시가 아쉬운 입장이었고, 누가 할지 논의할 시간에 내가 해서 넘기는 게 빨랐으니까. 심지어는 다른 팀에서 해야하는 업무가 명확함에도 내가 수신자로 들어가 있어서 내가 해야되나보다 하고 처리한 일도 있었다. 그때는 진짜 잘 몰라서 그냥 했는데, 두세번 하니까 옆에서 대리님이 그건 해당 팀에 넘기는게 맞다고 알려주신 적도 있었다. 

 아무튼 내가 회사를 바꿔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취업한 이상, 내가 해야 하는 업무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 혹은 내가 할 일이 아닌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분위기 상 자기 의견 내는 것을 오히려 지향하는 분위기인데, 아직 쉽지는 않다. 이상 퇴사는 했지만 전 회사와 완전히 이별은 못한 주니어의 주간 반성. 

728x90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간] 2023년 9주차 회고  (0) 2023.03.05
[스터디] 가짜연구소 5기 펠로우쉽 후기  (0) 2023.02.27
[주간] 2023년 6주차 회고  (0) 2023.02.13
[주간] 2023년 5주차 회고  (0) 2023.02.06
[주간] 2023년 4주차 회고  (0) 2023.01.29
Contents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