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인사이트: 여름에 동국대를 갈 땐 만반의 준비(손선풍기, 양산, 쿨링템, 혹은 택시비)를 하자.
<세션 후기>
Logging like a pro!
누가 디버깅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고개를 들어 프로답게 로깅하는 방법 세션을 들으라고 할 것이다. 최소 print 문 최대 VSC 디버거 콘솔 활용하기 정도였던 나에게 무려 "예쁜 로깅"의 개념을 심어준 세션. 디버깅을 잘한다는 결과로 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정이 이렇게까지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구나를 느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들어놓고 저와 팀원은 정작 급한 마감 때문에 print문을 끼적거리면서 반성했다..
AI Platform with Python (by 🥕)
당근에서 공유한 회사의 생생한 성장기.
kubeflow와 TFX를 도입함으로써 재사용성 및 파이썬 기반 확장성을 얻으셨다고 한다. 인프라 운영 측면에서도 개발자 친화적으로 개선한 사례를 들으면서 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술적 개선? 혹은 제도는 언제쯤 도입하는 게 제일 베스트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다양했지만 결과적으로 남은 프로세스는 많이 없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팀의 업무 방식이 얼마나 긴밀했을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모델 사용 방식이 모두 제각각이고 비슷한 프로젝트에 재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여러모로 고군분투했을 우리 회사 MLops팀이 너무 대단해보였던 세션이었다.
CPython 넓고 얕게 탐험하기
처음 파이썬을 배울 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그 말, "파이썬은 인터프리터 언어다" 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알아볼 수 있는 세션. 우리가 파이썬으로 비교적 쉽게 연산을 구현하고 있을 때 물 밑(?)에서는 어떤 코드가 얼마나 열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 세션을 마치고 관련 내용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본 케이스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사실 본인은 업무에 다른 언어를 쓰기 때문에 적용한 부분은 없다고 답변했다. 강연자께서는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오히려 엄청나게 감탄한 답변이었다. 본인이 쓰는 언어도 아닌데 단순히 흥미 혹은 궁금해서 이렇게 공부한 거라면 이야말로 "진정한 개발자"가 되기 위한 덕목 아닐까...
솔직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달이었지만 (실제로 파이콘 다녀와서 앓아누움) 같이간 팀원과, 이틀 간의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사고가 적지 않아 보이는 와중에 최선을 다하는 준비위원회와 다양한 참가자들을 보며 이틀 다 참석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Pyladies 네트워킹 때 뵌 분들도 다시 뵐 수 있어서 반가웠고요!
그동안 가봤던 컨퍼런스 중에 가장 메모가 많았던 행사였습니다. 아무래도 AI 관련 일을 하고 있다 보니, "개발자" 행사보다는 AI, 주언어 및 도메인과 관련된 행사를 찾아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