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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이어드림스쿨 2기 후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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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했지만 할 말이 너무 많아서 급기야 두 번째 편으로 이어지는 이어드림 스쿨 후기다. 


3. 프로젝트 & 커리어 서비스

 교육과정이 중~후반부쯤 지나면서 현직자나 데이터 관련해서 연구하시는 분들의 특강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오후 시간에는 프로젝트 진행 위주로 스케줄이 구성되었다. 두 달간 기업에서 제시한 과제를 풀어내는 기업 연계 프로젝트와 모의 경진대회 참가, 취업을 위한 커리어 서비스를 마지막으로 이어드림 스쿨의 긴 여정이 끝날 예정이었다. 

3-1. 특강 

 인공지능과 관련된 특강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가/사이언티스트 현직자, 창업 선배, 캐글 수상, 포트폴리오&자기소개서 준비하는 법 등등 다양한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다. 9-6시 사이에 진행되었던 특강도 있고, working time에 수업이 꽉 차 있으면 저녁에 진행되기도 했다. 특강 내용이 알찼기 때문에 좋았던 것도 있지만, 공부를 하면서 현직자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와 나아가 특강 잘 들었다면서 연락처 혹은 링크드인 등등을 통해 네트워킹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컸다. 현직자뿐만 아니라 종종 분야에서 유명한 교수님들도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기 때문에 대학 수업을 듣는 것 같은 특강도 있었다. 데이터, 인공지능 분야는 연구가 굉장히 활발하고 그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연구자적인 시각을 들어보는 것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2. 기업 연계 프로젝트

 많은 수강생들이 기대했던, 커리큘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연계 프로젝트 - 꽃은 피면 지기 때문이다 - 는 기대와 꽤 다른 점이 많았던 기간이었다. 기업 리스트가 공개 되었을 때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아는 꽤 큰 규모의 기업도 있었고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스타트업'같은 기업도 있었다. 기업에서 제시하는 프로젝트들이 어떤 주제인지, 수강생들로부터 어떤 결과물을 기대하는지 담당자가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고 꼭 본인이 선택한 트랙에 맞추어 과제를 선택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어떤 주제를 고를지부터 고민이 많이 되는 시간들이었다. 내가 선택했던 CV 관련한 주제가 많이 없기도 했고, 취업을 하려면 '두루두루 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NLP나 RS 모두 쉬운 task들이 아니었고 과제를 시작하려면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나는 '할 줄 아는거나 잘 하자'라는 마인드로 CV 과제를 선택했다.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조마다 멘토 분들을 배정해주었고 주당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배정받아 기업 담당자뿐만 아니라 현직자 분들의 도움을 받을 기회도 있었다. 우리가 맡게 된 주제의 회사 담당자분들이 많이 바쁘신지 연락이 대체적으로 원활하지 않고, 주제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라서 난항을 겪었던 주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기획 단계에서 구체적인 틀을 잡고 각자 잡은 주제로 구현해냈기 때문에 마무리하고 나서는 굉장히 뿌듯했다. 발표가 필수인 프로젝트여서 발표 전날 새벽까지 발표 준비를 했는데, 오프라인으로 하는 발표가 굉장히 오랜만이라 답지 않게 굉장히 떨었던 기억이 난다. 

 3주간의 기획과 약 5주간의 수행 기간이 힘들었는지.. 연계 프로젝트가 끝나고나서 출석률이 급격하기 줄어들기 시작했던 시점인 것 같다. 물론 내 가장 가까운 친구들 중 한 명처럼 취업으로 조기수료한 케이스일 수도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직후뿐만 아니라 이후 인재 매칭 시즌에도, 이 기업 연계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회사와 면접이 진행되어 취업하신 분들이 꽤 있다. 교육과정의 이름처럼 기업과 구직자들을 '이어'준 좋은 케이스들이다. 

3-3. 모의경진대회 & 캐글

기업 연계 프로젝트가 끝난 후 주관하는 운영사가 한 번 바뀌었다. 경진대회 중점적으로 운영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추측하는데, 실전 케글 대회를 참여하기 전에 트랙 별로 수강생들만 참여하는 모의 경진대회가 마련되었다. 딥러닝에 대한 전반적인 복습 강의와 베이스라인에 대한 강의가 오전에 진행되고 대회를 참여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세션을 오후에 준비해 주셨다. 나는 기업연계 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진짜 현금..^^ 💸이 걸려있는 DACON 대회에 참여하느라 모의경진대회는 베이스라인에서 조금 나은 성능의 결과만 올려두고 실제 대회에 집중했었다. (이제서야 고해성사) 오후에 진행되었던 멘토링 세션에는 꼭 모의경진대회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안내를 주셔서, 대회에 대한 팁도 받을 수 있었다. 

2023.01.01 - [Study/프로젝트] - [DACON] 유방암의 전이 예측 AI 경진대회 public 2위 후기

 1, 2차 모의경진대회가 끝나고 캐글 참여 기간에는 멘토링 세션만 있었다. 아쉽게도 참여율이 엄청 높지 않았는데, 교육과정의 거의 막바지라 수강생들이 취업준비에 조금 더 비중을 두기도 했고, 열려있는 캐글 대회의 주제들이 조금 제한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3-4. 커리어 서비스

 캐글 참여 기간과 병렬적으로 이어드림스쿨에서는 '커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멘토링&서류 첨삭&채용 공고 탐색&인재 매칭 등 수강생들이 방황하지 않고 알차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였다. 다른 직무로 준비를 해봤더라도, 개발 관련 직무의 취업 준비는 어필해야 하는 역량이나 면접 준비의 성격이 약간 달랐기 때문에 유용한 시간이었다. 

 1:1 멘토링은 사전에 수강생들의 원하는 직무를 조사해 그 직무에 맞는 현직자들이 배정되었다. 내가 배정받은 현직자 분은 자기소개서, 이력서 등 서류 준비에 굉장히 특화된 분이어서, 데이터 분야의 직무에 대한 정의와 이력서 작성 템플릿,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대략적인 틀을 잡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데이터 분야와 관련 없는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써먹을까 혹은 아예 경력 말고 이어드림스쿨에서 준비한 포트폴리오만 활용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 고민에 대해서 멘토님은 포트폴리오보다 회사를 다녀본 경력을 더 강조하고 이전 회사에서의 업무 중에 데이터와 관련해서 활용할 수 있는 점들을 최대한 강조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때는 아무 관련도 없는 경력이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취업이 된 지금은 멘토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운 좋게도 1월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경력을 모두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다. 경력 인정을 해준 해준 회사 인사담당자분께도 고마운 일이지만, 이전에 내가 경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어필을 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 같다. 두 번째 멘토링에서는 작성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서류 준비가 훨씬 수월해졌다. 

 이어드림스쿨에서 자체적으로 기업들과 연계하여 '인재 매칭'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소개한 기업연계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과 이어드림스쿨 교육생에게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의 채용 공고 홈페이지가 따로 마련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여기에서 매칭되는 회사보다는 내가 직접 찾아서 지원한 회사로의 취업을 선호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이 인재 매칭을 통해 면접을 경험하거나 취업까지 이어지는 수강생들도 있었다. 나는 교육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이어주는 회사에 대해서 그렇게 신용도가 높지 않은데,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꽤 탄탄하고 유망 있는 분야의 사업체가 많았고 소개되는 직무도 교육과정에서 목표한 바와 비슷한 직무가 많았기 때문에 꼭 취업을 하지 않더라도 면접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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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수강생들한테나 운영진들한테나 다사다난한 2022년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는 입장에서 운영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매끄러웠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분들과 패스트캠퍼스 운영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음을 알고 있다. 조금 냉소적으로 얘기하자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인답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어떤 곳에 속하더라도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것이다. (어른답다라는 표현은 상위호환이라서 일부러 성인이라고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루고 싶은 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과 본인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한 분들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 전하고 싶다. 이어드림스쿨 3기에 2기 선배로 불러주시길 기다리고 있다(?) 

 나도 배운 것이 많은 해였다. 교육과정 안에서 배운 것뿐만 아니라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꽤나 넓어진 것이 스스로 느껴진다. 퇴사하면서 '아직 어리니까 다른 공부 시작해도 된다'라는 말을 꽤 자주 들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던 분들의 나이대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일단 연령대가 제조업 치고 굉장히 낮은 회사를 다녔었다) 하지만 그분들보다 5살 혹은 그 이상 많으신 분들도 교육과정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으신 케이스도 있었다. 도전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고르는 기준도 이전에 비해서 많이 바뀌었다. 학사를 졸업하고 첫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때에는 큰 규모의 회사, 이름있는 회사를 가는 것이 최우선이었는데, 데이터 분야의 취업을 준비하면서는 회사의 규모보다는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가장 일순위였다. 전 회사의 연봉이 평균 이상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연봉에 대한 기대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나름 IT직군이라 제조업 회사에서 볼 수 없었던 직원친화적인 복지와 수도권이라는 위치적인 장점도 매력적이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 데이터 분야로의 직무 전환을 꿈꾸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어드림스쿨을 지원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단기간에 네카라쿠배 급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조언을 믿기보다는 긴 시간을 들여 기초부터 프로젝트까지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게 낫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인다. 인원이 200명이나 되기 때문에 비슷한 분야에서 일할 친구들을 만들기에도 좋은 기회다. 


혹시라도 더 궁금한게 있다면 링크드인 메시지 혹은 여타 자유로운 방법으로 연락해 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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