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2023년 6주차 회고
2023년 6주차
운동 시작
플라잉 요가를 사랑하는 요기니에서 헬스 초보로 타이틀이 바뀌었다. 여전히 요가를 사랑하지만 퇴근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보통 정시에 시작하는 수업을 듣기 어려울 것 같아 종목을 바꿨다. 회사 앞에 있는 헬스장을 다닐까 하다가, 운동하고 집에 가서 바로 뻗을 수 있도록 집 앞의 피트니스에 피티를 등록했다. 사실 체험수업만 들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수업 퀄리티가 괜찮아서 쿨하게 결제함..ㅎㅎ 작년에 이어드림스쿨 하면서 부실하게 먹느라 살이 꽤 빠졌었는데, 인바디를 재니까 아니나 다를까 근육이 쭉쭉 빠진 상태였다. 오래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직업을 가지게 된 이상 생존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의 가장 큰 매력은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 같다. 일 혹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들을 잠시 내려놓고 내 호흡 혹은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다 보면 머리가 말끔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해결할 정신력을 길러주는 느낌.. 진짜 멘탈이 강한 사람은 멘탈이 부서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부서진 멘탈을 잘 이어 붙일 수 있는 사람, 회복 탄력성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오은영 박사님이 하셨던가? 아무튼 그런 맥락이다.
공부해야 되는데 vs n시까지만 누워있자
스스로 왜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건지 이해는 안 되지만 나는 공부 욕심이 있다. datacamp 스터디, 알고리즘 스터디(이번주는 패스) 등 사람들과 같이 하는 스터디뿐만 아니라 SQLD도 올해는 따려고 목표 중이다. 통계 관련 코스도 하나쯤 들어둬야겠다는 생각을 올 초에 했었더랬다. 꼭 직무 관련이 아닌 공부에도 흥미가 많다.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아침마다 모닝 스페셜을 들으면서 출근하려고 하고 있고, 독일어 공부도 언젠가는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전 회사에서 출장 가느라 환급받으려면 봐야 했던 시험을 못 봤음..;)
이런 잡다한 계획에 가장 큰 걸림돌은 퇴근하고 누워서 잠깐 보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다. n시까지만 보고 공부해야지 하다 보면 피곤해서 잠들거나 넷플릭스만 늦게 까지 본 사람이 되거나.. 가장 좋은 건 밥 먹고 바로 노트북 앞에 앉는 거지만 말만 쉽다. 특히 스터디처럼 강제성이 있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세워둔 공부 목표는 미뤄지기 쉽다. 이렇게 해이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세워둔 목표를 하나 달성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려고 한다. 사려고 마음먹었지만 그 가격대 때문에 조금은 망설이게 되는 물건들을 위한 예금을 하나 들어두고 (목표 달성 기간만큼의 예치 기간을 설정하면 됨) 목표를 달성하면 만기 된 돈으로 사는 것이다! 어차피 내 돈으로 사는 게 아니냐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자기 효능감만큼 동기부여에 강력한 게 또 없으니까. 일단 상반기의 목표는 직무 관련 하나, 직무와 관련 없는 것 하나를 달성해보려고 한다. 하반기 회고에서 제발.. 성공했다고 후기를 남길 수 있기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