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2023년 3주차 회고
주간 회고를 시작한 이유
2019년부터 아이패드에 weekly diary 속지를 다운받아서 다이어리를 써왔다. 쓰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1년은 짧다'였다. 52주라고 한꺼번에 말하면 더 짧아 보인다. 연말이 되면서 남은 주가 얼마 남지 않을수록 올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반성이 떠올랐다. 내년에는 더 알차게 살았다는 뿌듯함을 느끼거나, 혹시나 도대체 뭘 하고 살았는데 일 년이 지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에 대한 답변을 만들기 위해 주간 트래커 회고를 적어보려고 한다. 기술 블로그의 의의를 다하기 위해서 커리어 및 업무 위주로.
2023년 3주차
온보딩
살면서 처음 해보는 1시간 이상의 통근에 아찔함도 잠시.. 아침에 정신 잘 차리는 타입이 아니라 오히려 저녁에 좀 한산해진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 회사에 비해 책상 밀집도가 낮은 편이라 사무실 환경도 만족스럽다. 이런 거에 감동하면 안 되는데 자리마다 모니터가 따로 있어서 첫날 일하기 너무 편했다. (당연함.. it 회사임) 팀 리더가 첫 주에 할 일들을 쭉 정해두셔서 반 정도 따라가고 있고, 다음주까지 온보딩 프로세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들 환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
앞으로 해야 할 일
리더가 팀에서 한 달 정도의 적응 기간을 가지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지 찾아보고, 특별히 관심 가는 자료 혹은 주제가 있다면 논의해서 시작해 보자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말하면, 일이 주어지는 것을 따르는 데 익숙한 터라 이렇게 '하고 싶은 걸 해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스스로가 좀 걱정된다. CV 트랙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두 개를 제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였는데.. (인생을 소거법으로 살아온 사람) 소거할 선택지가 없어서 불안한가..? 아무것도 모르고 고르기에는 도메인 자체가 꽤 어려운 분야인게 첫 주부터 느껴졌다. 일단 코드 공부하는 것 놓지 말고 꾸준히 하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백그라운드 지식과 업무를 하기 위한 자잘한 것들 익히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의 자유로움에 대해 느낀 점
회사 분위기가 꽤 자유롭다. 직급 없이 닉네임 부르는 문화는 아직 좀 어색하다. 입사 전 인사팀에서 닉네임 정해서 메일 회신 달라고 해서 새벽 3시까지 고민했다. 입사하고 같이 밥 먹는데 업무 체계에 대한 것도 따라와 보다가 불편해서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편하게 얘기해 달라고 하셔서, 효율을 위하는 건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운만큼 자기 통제력이 중요하다. 본인이 책임지지 못한 것은 어떻게든 티가 나게 되어 있으니까, 성과가 없어보이는 것에 쫄지 말고 그냥 할 거 해야겠다 라는 생각.
개인 공부
놀랍게도 기사 혹은 직무 관련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 나..(!) 솔직히 말해서, 자격증이 취업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무를 해보고 그것으로부터 배운 점을 서류 혹은 면접에서 어필하는 것이 자격증 한 줄을 이기는 중고 신입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세상은 보이는 것에 약한 법이니까, SQLD를 따보려고 한다. 이어드림스쿨을 수료하면서 얻은 강의 수강권에서 SQLD 대비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이것부터 들을 계획을 세워야겠다.
주간 회고의 분량은 엄청 길진 않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이것저것 해야지!라고 다짐했다가 이루지 못하고 왜 안했냐고 스스로 타박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매주 어떤 키워드가 있었고 그것에 대한 내 느낌 혹은 생각, 그것으로부터 파생된 것 중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메모 정도로 짚고 넘어갈까 한다. 열심히 사는 나 파이팅!